<< 사 상 체 질 과 감 기 >>

재경 대전고 동문회지에 실린글

감기는 가장 흔한 병이면서도 생각보다는 쉽게 안 낫고 심하면 만병의 원인이 되는 아주

골치 아픈 존재이기도 하다. 증세가 가벼운 경우나 건강한 사람인 경우에는 하루 푹 쉬거나

얼큰한 국을 한 사발 먹거나 이불을 뒤집어쓰고 땀을 흠뻑 내고 한 숨을 자면 낫지만,

요즘처럼 항상 과로하고 스트레스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는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한번

감기에 걸리면 낫지 않고 일년 내내 고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 편식을 하거나 인스턴트

식품만 먹는 어린이들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이러한 면역기능을 회복시켜 주기

위한 방법으로 체질에 따른 관리를 한다면 아무리 추운 혹한이라 하더라도 걱정이 없을

것이다.

소음인은 추위에 가장 약하며 조금만 과로하거나 무리를 하게 되거나, 위장의 작용이

약하여 음식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거나, 너무 세세한 일까지 신경을 쓰다 보면

정신적인 면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힘이 들어 쉽게 감기에 걸린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생강과 흰 파 뿌리에 대추를 약간 넣어 다려 먹어 땀을 내면 좋고 예방법으로는 인삼차,

생강차, 유자차, 귤차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소양인은 머리 쪽으로 화가 많이 오르고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기 쉬운 체질적 특성으로

하초의 기능이 약해져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시원한 음식, 신선한 과일 등을 먹어 하초나 단전에 진액과 기가 쌓이게 함으로써 면역

기능을 회복시키고, 차로는 구기자차, 산수유차 등으로 신장을 보하고 진액이 쌓이게 하는

것이 좋다.

태음인은 건장하고 식사도 잘 하고 튼튼한 체력을 갖고 있지만 폐와 기관지가 약하기

때문에 환절기만 되면 다른 체질에 비하여 감기에 걸리기가 쉽다. 따라서 평소에 운동도

하고 목욕이나 사우나로 땀을 내어 주며, 폐를 보하여 줄 수 있는 오미자차, 맥문동차가

좋고 칡차, 율무, 도라지, 마 등도 좋다.

태양인은 소양인과 같이 화가 많아 기운이 위로 많이 올라가 하초가 약해 지므로써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너무 화를 내는 것을 피하며 마음을 안정하고 음식은 담백하고 서늘하고

지방질이 적은 것을 복용하며 모과차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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