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화와 열 다스리기]

무더운 여름에는 화와 열이 기승을 부린다. 시원한 날씨에는 화가 나도 참을 수가 있지만 열대야가 지속이 되면 참지를 못한다. 한국 사람들이 평소에도 화가 많은데 무더운 여름에는 더욱 급해져서 다툼이 많아진다. 그 뿐만이 아니다. 열대야가 심해지면 잠을 못자는 것은 물론이고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에 땀이 숭숭나며 머리가 빠지고 머리에 열이 나고 터질 것 같다는 사람이 많다. 화를 참지 못하여 사소한 일에도 다툼이 많아진다. 흔히들 보약을 먹는다고 하면 봄, 가을에 먹는다고 한다.

그러나 화와 열이 많은 사람들은 무더운 여름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밥도 배가 고플때 먹으면 맛이 있지만 배부를때 먹으면 맛이 별로 없듯이 보약도 자신이 가장 힘들 때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보약도 화와 열을 내리고 음기를 보하는 보약이 될 것이다. 소양인이나 열이 많은 태음인들은 무더운 여름이 가장 힘들다. 이 때에 머리의 열을 내려주는 한약을 먹으면 몸이 편해지는 것을 느낀다. 무더운 여름에 자신의 체질에 맞는 건강법을 안다면 보약을 먹지 않고도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에 가장 힘든 체질은 소양인이다. 성격이 급하고 기분이 나쁘면 바로 표현을 하기 때문에 가슴에 쌓이는 화는 적으나 상대방에게 영향을 주며 후회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러나 원래 급한 성격대로 하지 못하고 참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래 되면 가슴이 터질 듯이 답답해지는 증세가 가장 심하고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충혈되거나 뒷목이 뻐뻣하거나 안절부절 못하고 후끈후끈 열이 오르며, 가벼운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얼굴, 머리, 가슴 등에 종기가 많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된다면 무더운 여름은 지옥과 같은 세상이 될 것이다. 따라서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 위하여서는 자기 나름의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원한 성질의 여름과일, 열대과일, 녹황색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화와 열을 내리고 이뇨작용을 도와주어 몸 안의 열을 내려준다. 태음인도 열이 많은 경우에는 소양인과 같이 매우 힘들다. 다른 사람보다 땀을 많이 흘려서 가만히 있어도 땀에 젖는 경우가 많다. 남에게 화를 내거나 조금만 긴장이 되는 자리에 있어도 갑자기 답답하고 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바로 여름철에 화와 열이 많아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열을 받게 되면 더욱 식사양이 많아지고 술, 고기를 더 먹게 된다. 몸 안에 흡수된 영양분은 다시 화와 열로 변하여 더위를 더욱 타게 되 며 다시 술이나 육류를 먹으면 더욱 열을 받게 된다.

따라서 항상 고열량의 음식을 피하고 콩, 미역, 버섯, 야채, 견과류와 같은 몸의 열을 내리면서 피를 맑게 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덥지만 이열치열과 같이 몸의 땀을 내어 줌으로써 몸 안의 열을 내려주고 목욕을 자주하여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여름철의 화와 열을 없애는 좋은 방법이다. 차로는 뒷목의 뻐근한 증세를 없애주고 머리의 열을 내려주는 칡차를 마시면 좋다.

소음인은 몸이 차기 때문에 열이 많지는 않다. 여름이 되어도 열을 받는 것 보다는 땀이 나면 기운이 빠지는 탈진이 되는 증세가 나타난다. 여름에 땀만 안난다면 무더운 여름도 따뜻하게 느끼며 편하게 보낼 수 있다. 음식은 여름에도 너무 차지 않게 하며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소식을 하는 것이 좋다. 땀을 막아주고 양기를 보해주며 피부를 튼튼하게 하는 황기차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보약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인은 기운이 밖으로 발산하며 기가 위로 오르는 관계로 여름이 되면 답답해하고 열이 많아지고 안정이 안되며 더욱 저돌적으로 변한다. 항상 마음을 안정하고 차분하게 수양을 하는 것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이다. 따라서 모든 일을 함에 신중을 기해서 처리를 하여야 하며 마음을 안정하고 화를 적게 내며 담백한 음식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담백하고 시원한 성질의 조개, 새우, 굴, 전복 등의 시원한 음식이나 포도, 머루, 다래 등을 먹는 것도 더운 여름을 이기는 방법이다.

[식품환경신문 2004-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