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도 체질에 맞아야 효과>

최근에 만병통치와 같이 인기를 끄는 것 중의 하나가 반신욕이다. 오래전부터 목욕은 목욕탕이나 온천, 집안에서 손쉽고 경제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실제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목욕을 하여 왔다.

동양에서는 온천이 유명하며 유럽에서도 사우나나 스파 등에서 목욕을 통하여 건강을 지켜왔다. 최근에는 만병통치의 방법으로 반신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반신욕의 주된 원리는 하체만을 따뜻하게 하면서 상체는 상온에 내놓는 방법이다. 이것은 상당히 이유가 있는 목욕방법이다. 현대인들에게 점점 많아지는 증세중의 하나가 상열하한증이기 때문이다. 상체는 열이 있고 하체는 찬 경우에 반신욕을 하게되면 하체의 순환이 안되던 것이 순환이 되면서 전신의 순환을 도와 기혈의 순환이 좋아져 건강해진다. 요즘과 같이 신경을 많이 쓰고 술, 육류, 고열량의 음식을 많이 먹는 현대인들에게 상열하한증이 많이 생기므로 맞춤건강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반신욕을 한다고 하여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사상체질의학적인 관점에서는 반신욕도 맞는 체질이 있고 안 맞는 체질이 있다. 자신의 체질에 맞게 반신욕을 하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반신욕을 하여 가장 효과를 볼수 있는 체질은 태음인이다. 특히 상체에는 열이 많아 얼굴이 붉고 시원한 것을 찾지만 손, 발, 아랫배는 차서 추위를 타는 경우이다. 긴장을 많이 하거나 술, 육류, 고열량의 음식을 많이 먹다보면 열이 점점 많아지고 순환이 안되며 상체로 올라가다 보면 상열하한증이 나타난다. 가슴과 머리는 열이 많은데 손, 발, 아랫배는 차므로 자신이 열이 많은 것인지 몸이 찬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여 열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가 더 열을 받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반신욕을 하게되면 차가운 하체는 따듯하게 하고 열이 많은 상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기혈순환의 균형이 잡힌다. 전신에 땀이 많이 날 때 까지 하는 것이 좋다. 몸이 찬 태음인이나 상열하한증이 있는 경우에는 효과를 보지만 인삼을 먹으면 열이 받는 경우와 같이 전신에 열이 많은 태음인들이 반신욕을 하는 경우에는 열을 감당하지 못하여 부작용이 나타난다. 칡뿌리를 목욕물에 넣으면 좋다.

직선적이고 행동이 빠른 소양인은 평소에 화와 열이 상체로 많이 오르고 신장의 음기가 부족하다. 하체는 차지면서 손발과 아랫배가 차지는 경우에 반신욕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오래하거나 너무 뜨거운 물에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상체에 열감이 느끼지 않을 정도 까지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체적으로 열이 많으나 손발이나 아랫배의 찬 증세가 없는 경우에는 반신욕을 하게 되면 더욱 열을 받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열이 많은 사람이 남과 같이 뜨거운 열탕에서 반신욕을 하다보면 부작용이 생길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시원한 성질의 박하잎을 목욕물에 넣으면 좋다.

소음인에게도 목욕이 좋다. 평소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따듯한 물속에 들어가면 온몸이 따듯해지며 기혈의 순환이 잘 되어 건강에 좋다. 반신욕보다는 전신을 물속에 담그고 온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전신욕이 보다 효과적이다. 반신욕을 하게되면 추위를 타는 상체 때문에 잘못하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하나 더 주의할 사항이라면 오래하지 않아야 한다. 따뜻하다고 오래 하다 보면 땀이 많이 나고 땀이 많이 나면 탈진이 되어 기운이 빠지고 어지럽고 심하면 정신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땀이 나기 전까지만 전신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쑥잎을 목
욕물에 넣으면 좋다.

선동적이고 추진력이 강한 태양인은 기가 많이 올라가고 소양인보다는 덜하지만 열이 많은 체질이다. 가볍게 반신욕을 하면 좋으나 너무 뜨겁게 하거나 오래하는 것은 좋지않다. 너무 뜨거우면 기의 발산이 강해지고 땀이 많이 나면 더욱 흥분을 하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땀이 나지 않을 정도까지만 하는 것이 좋다. 솔잎을 목욕물에 넣으면 좋다.

[식품환경신문 2004-7-5]
[김수범 한의학 박사 / 대전대 한의학과 교수 역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