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의 암 예방법 ]

30여년 전에는 못 먹어서 오는 병이 많았다. 한약을 짓더라도 소화가 잘되고 흔히 말하는 보약을 처방하면 웬만한 병은 치료가 되었다. 치료방법은 기혈을 보해주고 양기를 보충하며 면역기능을 회복하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먹을 것이 부족하여 대부분 말라 있으며 살이 찌고 배가 나오면 사장타입이라고 하여 선망을 하기도 하였다. 또 살을 찌기 위해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먹기도 하였다.

요즘은 어떠한가?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이 생긴다. 곡류도 풍부하고 육류도 풍부하며 고열량의 식품들이 너무 많다. 길을 가다보면 한식, 양식, 분식점 등 보이는 곳이 음식점이다. 햄버거, 피자, 치킨 등의 패스트푸드점에는 젊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식품회사에서 제품도 열량이 풍부하고 맛도 좋고 편리하여 현대인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품화된 식품들은 영양은 풍부하지만 항산화제, 착색제, 방부제, 성장호르몬, 항생제 등으로 오염이 되어 있다.
한두번 먹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는 경우에는 성인병뿐만 아니라 각종 암이나 난치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식욕이 왕성하고 느긋하고 참을성이 많은 태음인들은 무엇이든 잘 먹다보니 오염된 식품도 많이 먹어 암에 걸리기 쉽다. 평소에도 잘 먹지만 술을 마시거나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먹게 된다. 활동하는 양은 적은 것에 비하여 먹는 양은 너무 많아서 살이 많이 찌며 기름지고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선호하여 기혈과 혈액순환의 문제가 많이 온다.

장부의 특성으로 보면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로써 간의 기능이 강하여 흡수하는 기능이 잘 되어 무엇이든 잘 먹으며, 폐의 기능이 약하여 발산하는 기능이 약하여 폐, 기관지가 약하고 땀을 내거나 배설하는 기능이 약하다.

태음인이 건강을 유지하고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의 기능을 강화하여 발산의 기능이 잘되게 하여야 한다. 폐와 기관지의 기능이 잘되면 다른 기능도 좋아지며 암도 예방할 수 있다. 기순환과 수분대사가 안되고 발산기능이 떨어지면 폐암, 후두암, 피부암 등이 많이 오고 흡수하는 기능이 너무 강하면 대장암, 간암 등이 오기 쉽다.

따라서 기순환과 수분대사를 도와줄 수 있도록 담백한 음식을 먹으며 발산기능을 돕기위해 운동이나 사우나 등을 통하여 땀을 흠뻑 내주는 것이 좋다. 한가지 더 중요한 것은 음식에 대한 욕심, 돈에 대한 욕심, 일에 대한 욕심과 같은 욕심을 내지 말고 베풀고 사는 것이 필요하다. 몸의 기능이 안 좋은 상태에서 욕심을 부리게 되면 병이 더욱 악화된다.

태음인에 좋은 항암식품은 기순환과 수분대사가 잘되고 발산하는 작용이 잘되며 폐를 보해주는 효능이 있어야 한다.

태음인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콩류로써 콩은 뼈를 튼튼하고 호르몬과 관계된 암을 억제하는 이소플라본이 많이 들어 있으며 피를 맑게하는 식물성 고단배질의 식품이다.

항암성분이 많은 식품은 송이, 표고버섯 등과 같은 버섯류로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몸안의 습을 없애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미역, 김, 다시마등의 해조류도 발암억제 효과가 있는 U-푸코이단이 많이 들어 있으며 몸의 열을 빼주고 피를 맑게하는 효능이 있다.

소화기능을 도와주는 무, 순무, 피를 맑게 하여주는 양파 등에는 항산화 물질인 유황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당근에는 항산화물질인 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폐와 기관지를 도와주어 마른 기침, 천식, 기관지염에 좋은 잣, 호도, 은행 등은 항산화작용이 있는 비타민E가 풍부하다. 폐를 보호해주는 매실, 살구, 배 등은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들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항암성분이 있는 식품에는 연근, 토란, 고구마, 통밀, 현미, 수수, 율무 등이 있다. 면역기능을 돕기 위해서는 폐를 보해주는 맥문동차, 녹차가 좋다. 태음인은 기순환과 수분대사를 돕고 발산작용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환경신문 2004-05-24]
[김수범 한의학 박사 / 대전대 한의학과 교수 역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