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四象體質 )의 성격과 심성(心性)>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선생의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과 격치고(格致膏)에 나타난 체질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크게 체형이나 외형에서 나타나는 느낌, 성격이나 심성(心性), 생리병리적 증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번 달에는 지난달의 외형에 이어서 다른 체질과 구별될 수 있는 각 체질의 특징이며 능력인 성격과 심성(心性)에 대하여 알아 보고자 한다.

성격이나 심성은 의사의 주관과 환자의 말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으로 환자의 사회적 위치, 가정생활, 성장환경, 주위환경, 정신적 스트레스, 병의 유무 등에 의하여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환자의 본래 성격이 무엇인가 판별하기는 쉽지가 않다. 임상적으로 보면 병이 적을 때는 성격과 심성이 가려져서 잘 안 나타나지만 병이 나거나 또는 위급한 상황이 왔을 때에는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체질감별을 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이제마 선생도 어느 처녀환자의 체질을 알 수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갑자기 여자의 옷을 벗김으로써 반사적으로 하는 행동을 관찰하여 체질을 감별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이처럼 체질감별이 오-링 테스트나 반지나 카드를 이용한 체질감별등과 같이 한 두 가지로 판단을 해버리는 데는 오진의 비율이 높아 질뿐만 아니라 사상의학적 근거도 없는 하나의 기술에 빠져서 큰 오류를 범하기 쉽다. 따라서 외모, 성격 및 심성, 생리병리적 특성 등을 종합하여 자세히 관찰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동의수세보원의 성명론(性命論)에 보면 태양인은 사무(事務)에 능하다고 하여 다른 사람과 쉽게 사귀고 잘 소통하고, 소양인은 교우(交遇)에 능하다고 하여 일을 잘 꾸리고 추진력이 강하며, 태음인은 거처(居處)에 능하다고 하여 무슨 일에나 쉽게 적응하고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밀고 나가며, 소음인은 당여(黨與)에 능하다고 하여 사람들을 잘 조직하고 관리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체질의 성격과 심성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태양인 ( 太陽人 )

태양인은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뛰어넘는 비범한 사람이 많아서 소통성이 있고, 무슨 일이나 막힘 없이 시원스럽게 처리하고, 처음 만난 사람도 쉽게 사귀는데 능하며,무슨 일이든 마음에 품지 않고 부담 없이 생각하고, 남성적인 면이 많고 여성적인 면이 적으며, 항상 나아 갈려고 하며 물러서려고 하지 않으려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초능력적인 면이 있다.

반면에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거침없이 행동하고, 급진적이고 함부로 행동하며, 영웅심이 많고, 남을 무시하는 안하무인 격인 경향이 있으며, 방종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면이 있어서 사회에 적응을 못하면 따돌림을 받기 쉬우며 평생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2. 소양인 ( 少陽人 )

소양인은 창의력이 뛰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 내며, 마음이 강직하고 열성적이고 솔직담백하고, 일을 할 때에 이해와 타산을 따지지 않으며, 남을 위하는 봉사정신이 강하고, 자기일 보다 남의 일에 더욱 열성적이며, 감정표현을 솔직하게 하고 그 자리에서 풀어 버린다.

반면에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벌려놓고 마무리를 하지 못하며 두려워하며, 가정이나 개인 일은 등한시 하고, 실질적인 면보다 남에게 과시하고 장식하는 것을 좋아하며, 너무 직선적으로 표현하는 관계로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며 또한 곧바로 후회하며, 남들에게 경솔하다는 말을 많이 들으며, 감정의 변화가 심한 면이 있다.

 

3. 태음인 ( 太陰人 )

태음인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가장 적응을 잘하는 체질로 일단 시작한 일을 끝까지 성취시키는 성취력이 있고, 무슨 일이든 꾸준하게 하고, 일정한 곳에 오래 참고 견디는데 능하며, 모든 일을 넓게 생각하고 이해해 버리며, 행동이 점잖고 의젓하며 속 마음을 쉽게 표현하지 않고, 매사를 신중하게 생각하여 믿음직스럽다.

반면에 겁이 많아서 일을 하기 전에 포기하고, 게으른 면이 있고, 많이 움직이려 하지 않으며, 개인적인 일에 관심은 많으나 외부의 일은 등한시하며, 보수적이고 욕심이 많으며,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강하며, 변화를 싫어하며, 음탕한 면이 있고, 운동보다는 도박을 좋아한다.

 

4. 소음인 ( 少陰人 )

소음인은 모든 일에 정확하고 예의에 벗어나는 일을 하지 않는 원칙론적인 체질로 매사에 치밀하고 꼼꼼하며, 단정하고 야무지며, 가까운 사람끼리 무리를 잘 조직하고 모으며, 모든 일을 세밀하고 분별해 내며, 밖에서 활동하기 보다는 사무실이나 집에 들어앉아 일하기를 좋아하고, 여성적인 면이 많고, 온순하고 다정다감하며, 잔 재주가 많으며 가정적이다.

반면에 편안하고 안일한 것을 좋아하고, 남성적인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면이 적으며,매사를 너무 정확하게 하려다 보니 마음이 편할 날이 없으며, 한번 상처를 받거나 기분 나쁜 것이 잊혀지지 않아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강하고,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이해타산에 얽매이며,질투심이나 시기심이 많다.